◈ 건강한 파충류

집 안 식구들에게 아무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뱀을 한 마리 구입하여 집 안에 키운다면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온 가족들이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은 한국의 실정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미국이나 기타 나라에서 뱀을 애완으로 생각하는 것과 한국의 실정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뱀을 싫어하는 가족에게는 애완동물이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입시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되도록 충분히 생각을 해 본 이후에 결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특별한 종류를 구입하기 전에는 그 동물에 대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경험자나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

• 얼마나 많은 종이 필요한가?
• 필요한 먹이와 양은 얼마인가?
• 1년 내내 적당하고 다양한 먹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가?
• 혼자 두는 동물인지 아니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사육해야 하는가?
• 다른 종들과 잘 지낼 수 있는가?
• 장식은 어떻게 하는가?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거기에 맞게 수족관을 만들면 그 다음 단계를 계획한다. 즉, 동물을 도입한다. 동물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주위에 탈지면이나 스치로폴 상자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파충류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고른다.

• 깨끗하게 윤이나고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 농포나 개방창 또는 진물 등이 나지 않으며 탈피불량이 없어야 한다.
• 척추, 골반골, 다리가 드러나보이지 않고 잘 발달된 근육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
• 꼬리와 다리의 피부가 탄탄해야 한다.
• 입술의 상처가 없어야 한다.
• 눈, 코가 깨끗하고 딱지가 없어야 한다.
• 뱀과 도마뱁에서 혀가 능동적으로 날름거려야 한다.
• 기르고 있는 파충류가 혀를 날름거리는 것이 없으면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다.
• 파충류 중에서 특히 뱀의 경우는 주위 환경을 감지하기 위하여 혀를 날름거려야 한다.
• 복부의 비늘, 사타구니 내측의 피부 주름, 다리, 눈, 귀, 목에 있는 진드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활력과 기동성을 검사하여야 한다. 거북은 만질 경우 매우 빠르게 머리와 다리를 갑 안으로 움츠린다.
• 도마뱀은 뒤집어 놓으면 바른 위치로 재빨리 돌아가려고 시도할 것이다.
• 음식물의 역류나 냄새가 나는 변을 누면 구입을 자제한다.

정말로 흠이 없는 파충류를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살짝 건드리기만 하더라도 조그만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다.
작은 반흔, 약간 긁힌 코, 오래되고 잘 치료된 상처는 동물을 구입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물을 구입한 후 얼마 동안은 먹이를 먹는 행동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충류를 구입했을 때는 항상 어떤 고유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먹이를 먹는지 안 먹는지의 여부는 수 일이나 수 주가 걸리기도 한다. 순응을 시키는 동안에 발생할 수있는 위험성은 사육 상태의 동물을 샀을 때보다 야생에서 잡아온 것을 샀을 때가 더 높다.
새로 사온 동물은 4 ~ 8주 동안 격리시키면서 질병에 감염되었는지의 여부를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