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충류의 사육 - 온도

파충류는 외온성 동물, 변온동물 또는 냉혈동물이라 부른다. 이 말은 포유동물이나 조류들이 하는 것 같은 내부열로 그들의 체온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에 이들의 체온은 주위 열원에 따라 달라진다. 체온이 떨어지면 이들은 덜 활동적이고 더 둔해진다.

그러나 이것은 파충류가 그들의 체온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행동으로써 훨씬 효과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면, 파충류는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햇빛을 쬘 수 있거나 지나치게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돌이나 통나무 아래로 들어간다.

파충류는 자세를 변경시켜서 열을 잃고 얻는 비율을 조정한다.

• 예를 들면, 몸을 태양으로 향하게 하거나, 뜨거운 바닥으로부터 복부를 들어올리거나, 물에 들어가거나, 굴을 판다.
• 어떤 종은 헐떡거릴 수 있다. 그 외, 피부의 색소변경이나 혈액순환 방식을 변경시켜서 온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

비록 전술한 내용들이 모든 파충류에 관계가 되지만 개개 종에 따라 그 요구량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최적의 체온은 종 사이에도 변화가 있고 계절이나 성에 따라 오르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에서 섭씨 20 ~ 39.5℃ 사이이다.

하루에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최적 온도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정확한 온도 범위가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케이지 내에 온도경사도를 제공하여 동물이 스스로 필요한 온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사육장은 인공적인 방범 즉, 사육장 위 쪽에 전구(국내에서는 백열전구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spot-light, true-light, 자외선 등을 같이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를 켜주거나 바닥에 열선을 깔아서 열원을 제공한다.
선택은 사육종에 따라 하면 되는데, 기어오르는 종류는 전자 쪽으로, 땅을 파는 종류는 후자 쪽으로 한다. 어떤 방법을 쓰던 간에 열원에 의한 화상 예방과 열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빛을 쬘 수 있는 지역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숨을 곳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상자나 돌 밑의 구멍 같은 은신처는 동물의 체온을 떨어뜨려 주고 동시에 숨을 수 있게 해준다.

아마 가장 근접한 방법은 섭씨 20 ~ 27℃의 야간 온도를 제공하는 것과 낮 동안에 동물이 자연적으로 온도를 조절하게 하는 것이다.

최적온도 이하에서 장시간 사육하면 탈피 불량과 질병에 걸리기가 쉬우며, 대부분의 생리 과정이 손상된다.
특히 소화관에서 정상 효소 활동성이 감소되고 소화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 최적 온도에서 사육된다면 질병으로 죽는 것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