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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햄스터 2마리 함께 키우는 법

2014.11.22 11:08

vetopia 조회 수:5607

[내·반·궁 Upgrade]싸우면 따로 분리해요
햄스터 두 마리 함께 키우는 법



 

유수하 양이 기르는 햄스터 ‘정글리안’

Q. 눈만 뜨면 싸우는 햄스터자매

 

저는 햄스터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은 ‘정글리안’과 ‘펄’입니다. 두 마리 모두 암컷이고, 같은 어미 배에서 태어난 자매입니다.

 

정글리안은 활발하고 놀기 좋아하지만, 펄은 만사가 귀찮은지 항상 자고 있습니다. 펄은 먹이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성격도 날카롭습니다. 잡으려고 하면 소리를 내며 물어서 사진을 찍으면 모두 흔들리곤 합니다.

 

정글리안은 집 뒤에 있는 철을 갉는 버릇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다른 곳의 철은 갉지 않으면서 꼭 그 부분만 갉습니다.

 

펄의 집은 철장으로 된 2층 집입니다. 1층에서 먹이를 먹고 2층으로 올라갈 때는 꼭 철장 벽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신기합니다.

 

햄스터는 이가 자라기 때문에 이를 갈수 있는 것을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밥그릇에 이를 갈 수 있는 딱딱한 먹이를 다른 부드러운 먹이와 함께 넣어줍니다.

 

그런데 고민이 있습니다. 두 햄스터를 한 집에서 키웠더니 매일 눈만 마주치면 싸웁니다. 말리면 말릴수록 더 심하게 싸워서 피가 난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수하 대구 북구 대구구암초 6

 

유수하 양이 기르는 햄스터 ‘펄’

 

A. 크기가 작아서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동물이 햄스터죠. 앙증스러운 모습에 반해서 햄스터를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깜찍스러운 햄스터를 키우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죠.

 

햄스터는 왜 싸울까요? 싸울 것 같지 않으면서도 유난히 싸움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햄스터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혼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품종이 있습니다.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다른 동료와 같이 있으면 귀찮고 신경질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햄스터는 한 마리씩 따로 키워야 합니다.

 

싸움이 가장 심한 햄스터가 골든햄스터입니다. 체구도 크지만 성격도 얌전하지 않죠. 골든햄스터를 2마리 키운다면 집 2개를 준비한 후에 한 마리씩 넣어서 키워야 합니다. 싸움꾼이기 때문에 항상 따로 둬야 하지요.

 

그러나 새끼를 갖고자 한다면 잠시 함께 둘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암컷 햄스터를 수컷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짝짓기를 시켜야 합니다. 반대로 암컷이 있는 집으로 수컷을 데려가면 암컷이 수컷을 물어서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짝짓기가 끝나면 다시 데려와야 합니다. 같이 두면 또 심하게 싸우니까요. 햄스터는 수컷보다 암컷이 힘이 센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컷과 암컷을 같이 키우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햄스터 중에서 ‘드워프 햄스터’가 있습니다. ‘드워프(dwarf)’는 난장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몸집이 작은 드워프 햄스터는 한 집에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드워프 햄스터가 가족 단위로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새끼가 태어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 그 이후에는 따로 분리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가족이 사는 곳에 낯선 햄스터가 침입하면 쫒아내기 위해 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싸움을 줄이려면 넓은 사육장에서 키우거나, 먹이를 충분히 넣어주거나, 싸울 때 도망을 가거나 숨을 수 있는 곳을 많이 만들어주면 됩니다.

 

▶권태억 서울 관악구 한성동물병원 원장


<어린이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