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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암컷 반려견의 생리

2014.11.22 11:08

vetopia 조회 수:2060

[내·반·궁 Upgrade]위생 위해 ‘강아지 팬티’ 입혀요
암컷 반려견의 생리



 

채현서 양과 채 양이 기르는 반려견 ‘행운이’

Q. 점프력 최고 ‘행운이’

 

저희 집 반려견 ‘행운이’는 푸들입니다. 행운이는 빨라서 산책을 나가면 따라잡기 힘들어요. 강아지 달리기 대회에 나가도 될 것 같아요. 얼마 전 행운이에게 “엎드려”를 가르쳤더니 엎드리는 것을 잘 한답니다. 요즘은 행운이가 점프를 너무 많이 해서 걱정이에요. 정말 높이 뛰면 50cm도 넘게 뛰어요.

 

행운이의 주특기는 물어뜯기입니다. 언젠가는 제 양말을 물어뜯어서 구멍을 냈어요. 그리고 안방 침대에 있는 이불에도 구멍을 두개나 냈어요. 행운이는 ‘간식’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말 좋아하며 펄펄 뛴답니다.

 

행운이는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엄청 활발한데, 밖에서는 얌전하거든요. 행운이는 모델견을 해도 될 만큼 예쁜데 포즈가 예쁘게 안 나와요.

 

행운이는 겁이 많아요. 산책하다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제 뒤로 숨어버린답니다. 제가 알기로 푸들은 ‘물새 사냥꾼’이라던데, 행운이는 왜 이렇게 물을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행운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 있어요. 암컷인 행운이가 생리를 언제쯤 하는지, 또 생리를 하면 어떻게 돌봐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채현서 경기 군포시 수리초 5

 

A. 애정을 갖고 반려견을 키우다보면 강아지의 신체비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커져버린 모습에 놀라기도 하죠. 몸이 커진 만큼 신체의 변화도 함께 나타납니다. 수컷의 경우는 짝짓기를 하려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암컷의 경우는 생리가 갑자기 찾아오게 됩니다. 강아지가 드디어 어른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암컷의 생리는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6~8개월이 되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은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푸들, 치와와, 쉬즈와 같은 체구가 작은 품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체구가 작은 강아지들은 생리가 일찍 하는 반면, 체구가 큰 개는 1년이 지나서 첫 생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첫 생리 이후에는 약 6~8개월 간격으로 생리를 계속 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생리를 하게 되면 이불이나 소파에 피를 묻히면서 돌아다니게 됩니다. 주위가 지저분해지기도 하지만, 강아지가 피를 핥아먹기 때문에 위생에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팬티를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팬티는 동물병원이나 애완동물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생리 기간에 수컷과 짝짓기를 하게 되면 임신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컷이 암컷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임신을 원한다면 기생충약을 먹이거나 예방접종을 해서 건강한 강아지가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이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후 6~8개월 정도의 강아지에게 중성화수술(애완동물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중성화수술은 생리를 하기 바로 전에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중성화수술을 시킨 강아지는 성격이 얌전해지고 영역표시를 하는 행동이 없어집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여기저기 오줌을 싸는 경우가 있는데, 중성화수술을 시킨 강아지는 이런 행동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태억 서울 관악구 한성동물병원 원장


<어린이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