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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모란앵무 알낳게 하는법

2014.11.22 11:06

vetopia 조회 수:3294

[내·반·궁 Upgrade] “운동 시켜야 알주머니 안 막혀요”
모란앵무새 알 낳게 하는 법



경기 부천대명초 최민제 양과 최 양이 기르는 모란앵무‘초롱이’

뽀뽀하는 모란앵무 ‘초롱이’

 

Q. 저희 집 모란앵무 초롱이는 세 살이에요.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에는 무척 낯가림이 심했지만 점점 친해질수록 애교도 많이 부리고, 노래도 자주 해요∼. 저희 초롱이의 특기는 춤추기, 뽀뽀하기, 대답하기입니다.

 

최 양이 기르는 모란앵무 ‘초롱이’

초롱이는 기분이 좋으면 혼자서 춤추기도 하고, 저와 가족들이 “뽀뽀∼”하고 말하면 얼른 달려와서 입에 부리를 콕 찍어줘요. 또 “초롱아”라고 부르면 대답을 하기도 해요.

 

초롱이가 좋아하는 것은 물고기, 국수, 긁어주기입니다. 초롱이는 물고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매일 봅니다. 저는 초롱이가 춤출 때가 가장 예쁜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모습이 다 사랑스럽지만 춤출 때는 특히 더 귀여워 보여요.

 

암컷인데 아직 알을 낳지 못한 초롱이 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초롱이가 잘 이겨내고 씩씩해보여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초롱이가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저와 지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초롱이처럼 모란앵무새가 알을 못 낳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경기 부천시 부천대명초 6 최민제

 

 

 

 

 

 

 

A. 모란앵무를 키우다보면 알을 낳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운동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에서는 먹이를 찾고, 짝짓기를 하고, 무서운 동물로부터 도망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울 때는 운동을 하지 않게 되고,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에 알을 낳기 어렵습니다.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지요.

 

대부분 가정에서는 키우는 모란앵무에게 알곡만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곡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음식만 많이 먹게 되면 비만이 됩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지 않아, 칼슘과 비타민E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하면 알이 알주머니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또 햇볕을 너무 적게 쬐면 몸에서 칼슘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알을 낳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칼슘이 있어야 튼튼한 알을 만들고 알주머니를 강하게 조여서 알이 밑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알주머니가 꼬이거나 막혀도 알이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아도 알을 낳기 어렵습니다. 알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모양이 이상하게 생겨도 알이 잘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알껍데기가 너무 얇거나 말랑말랑해도 낳기 어렵습니다.

 

혹시 둥지를 만들어줬나요? 둥지가 없으면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가 없으므로 알을 낳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병이 있거나, 상처가 생겼거나, 너무 덥거나 추울 때, 태어날 때부터 이상이 있어도 알 막힘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을 잘 낳고 튼튼한 모란앵무로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을 많이 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날아다닐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햇볕도 적절히 쬐어야 하고요.

 

지금까지 알곡만으로 키웠다면 사료도 주고 여러 가지 야채나 과일도 충분히 줘야 합니다. 사람도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듯 모란앵무도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여야 합니다. 하지만 과일의 씨는 독이 있으므로 먹이면 안 됩니다. 양파나 버섯도 먹이면 안 되고요. 특히 아보카도는 절대로 먹이면 안 됩니다.

 

▶권태억 서울 관악구 한성동물병원 원장


<어린이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