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식

그린 이구아나의 성공적인 번식은 어떤 암.수 쌍을 위하여 새로 도입된 수컷이 주위를 선회하는 자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성숙한 두 쌍을 보유하고 있다가 번식 반응이 나타날 때 새로운 수컷을 도입하면 두 암컷 모두 임신시킬 수 있다. 반대로 한 쌍만 키우면 번식을 시도하지 않고 수 년이 지나가버릴 것이다.

1. 수컷의 세력싸움

수컷 그린 이구아나는 자연서식지에서는 아주 지역성이 강해서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 강둑지역을 차지하고 있다가 어떤 수컷이 침입하면 강력히 방어를 한다.
대결 동안에 방어하는 수컷은 등을 구부리고 다리를 완전히 뻗어 몸을 일으켜 세우며 침입자에게 몸의 옆면을 보인다. 동시에 인후두부의 주름이 펴지고 육수가 눈에 띄게 검게 된다. 위협이 침입자에게 통하지 않으면 몸을 낮게 웅크려서 복종시키거나 퇴각시키거나 한다. 침입자도 비슷한 자세를 취할 것이다.
그런 다음 주의 깊게 서로 한 바퀴 돈 후 마침내 머리를 함께 부딪히며 싸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진정한 싸움 보다는 힘과 용기를 시험하는 것 같고 서로 상처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마침내 한 마리가 단념하고 승자는 암컷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남는다. 사육장에 두 쌍을 함께 넣을 경우에도 비슷한 습관이 나타나는데 두 수컷 중의 한 마리가 복종하기 전에 새로 넣은 쌍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모두 이겼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이 방법은 둘 다 희망적으로 구혼을 하고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암컷 그린이구아나도 간혹 비슷한 행동을 하지만 수컷에 비해 위협이 약하고 일반적으로 잠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국한되며 간혹 가장 좋은 산란장소를 차지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2. 짝짓기

일단 한 쌍이 어떤 방해도 없이 함께 있게 되면 구애행동을 시작한다. 암·수가 머리를 아래 위로 많이 움직이고 육수를 부풀게 한다.
마침내 수컷이 암컷의 등에 올라 타고 목을 입으로 문다. 암컷이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면 수컷이 암컷의 미근부 아래로 휘감는 것을 허용할 것이며 각자의 총배설강은 합치가 될 것이다.
뒷다리의 하나로 암컷의 꼬리를 잡은 다음 반음경의 하나를 암컷의 총배설강 내로 삽입할 것이다. 짝짓기는 보통 10 ~ 45분 이상의 주기로 일어난다.

3. 임신기간

수정란을 낳기 전에 50 ~ 100일이 소요된다. 어느 정도 까지는 알의 발육이 온도, 습도, 먹이공급 등의 상태에 따라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으며 그렇게 하여 적당한 시기에 알을 낳는다. 산란 전 2 ~ 3주 동안 먹이를 안 먹을 수도 있으나 물의 섭취량은 증가할 것이다.

4. 보금자리/산란

적당한 산란장소가 야생에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것들은 태양의 방향, 땅을 파기가 쉬운 장소, 안전한 지역 등을 고려한다.
사람, 가축, 야생동물에 의한 대대적인 알의 약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임신한 암컷 그린 이구아나는 강에 있는 무인도나 강어귀까지 놀랄 정도의 먼 거리를 알을 낳기 위하여 수영하기도 한다. 여기서 이들은 높은 수위표시 위쪽에 있는 양지바른 제방을 따라 굴을 파고 알을 낳는다.

앞다리로 땅을 파고 뒷다리로 흙을 뒤로 밀어낸다. 60Cm깊이로 1 ~ 2m의 길이로 판다.
한 번에 20 ~ 40개의 알을 낳으며 70개까지 보고된 적도 있다. 알을 낳은 후 암컷은 굴을 메우고 서식지로 돌아간다.

충분히 큰 사육장에 그린 이구아나를 키운다면 산란을 위해 약 90Cm의 축축한 모래채취장을 갖춰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육시에 제공된 산란장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바닥의 여기저기 알을 낳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사육장에서의 부화는 성과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기 때문에 인공부화를 위해 알을 낳는 곳을 찾아 수집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바닥에 있는 알을 주워내고 모래 채취장에 파묻은 것을 조심스럽게 파낸다. 희고 가죽빛의 알은 보통 한 번에 2개를 낳는다. 알은 약간 난형이고 평균 35 x 25㎜, 10 ~ 12g이다.

5. 부화기

야생에서 알은 지열에 의존하여 부화된다. 그러나 사육상태에서 낳은 알은 부화기에 두어야 한다. 연란은 부화환경이나 바닥으로 부터 습기를 흡수할 수 있게 꾸며야 한다.
새로 낳은 알은 종종 움푹들어간 곳이나 찌부러진 곳이 있으나 이러한 흠은 습기가 흡수되어 부풀어진다. 다른 알이 수집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속 수집(독성이 없는 펜으로 꼭대기 부분을 표시해 두었다가 이동 중이나 이동 후 같은 위치가 되게 그대로 옮긴다.)하여 얕은 그릇에 부분적으로 묻는다. 편의상 알은 적절한 거리로 놓고 약 3/4을 묻는다.
4등분한 4번째는 다른 알을 방해하지 않고 알을 검사하기 위해 노출해 둔다. 여러 형태의 부화환경(토탄, 모래, 톱밥, 종이타월, 솜타월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풍화한 흑운모 알갱이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이것은 절연이나 원예산업에 사용되는, 화학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메마르고 흡수성이 있는 물질이다.

여러 등급의 제품이 있고 흡수력이 강하다. 부화상자에 두기 전에 물 무게와 같은 양으로 혼합하여야 한다. 부화상자의 뚜껑은 공기 순환을 위해 몇 개의 환기구멍을 만들어야 하지만 뚜껑이 습기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뚫으면 안된다.
상자는 부화기 안에 두고 섭씨 28 ~ 31도를 유지한다.

정확한 온도만 제공된다면 사용되는 부화기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알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습기를 흡수하며, 배가 발육을 하기 때문에 무게가 증가한다. 무정란은 물을 흡수하지 않지만 썩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어떤 알도 버릴려고 서둘 필요는 없다. 부화기간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약 90 ~ 120일로 다양하다.

6. 부화

알을 깨고 나올 준비가 되면 새끼 그린 이구아나는 난치를 이용하여 강하고 가죽같이 질긴 난각을 찢고 나온다. 이 난치는 주둥이의 끝에 날카롭게 돌출되어 있고 부화 후에는 곧 빠진다.
일단 부화가 시작되면 새끼는 난각을 빠져 나오는데 오랜 시간(24시간이나 그 이상)이 걸리는 것 같고, 이 때 명백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 외에는 도와줘서는 안된다. 간혹 너무 빨리 건조해져서 액이 굳어지면 새끼가 빠져 나올 때 너무 꼭 끼일 수 있다.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 이렇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있다(미지근한 물로 분무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전히 꼭 끼워져 있으면 따뜻한 물을 묻힌 솜조각으로 그 부위를 살살 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7. 갓 부화된 새끼의 관리

일단 새끼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완전하게 난각만 남게 되면 부화기에서 끄집어 내어서 보육기에 둔다. 환기가 되는 뚜껑이 있는 조그만 유리나 플라스틱 수족관이 이상적이며 크고 열이 공급되는 사육장에 따로 둔다.
높은 습도는 수조안에 얕은 물통을 넣어주고 하루 두 번 따뜻한 물로 분무하면 유지된다. 새끼에게 규칙적으로 여과되지 않은 햇빛이나 true light를 쬐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난황은 곧 흡수되고 조그만하게 되어 배에 반흔만 남기게 되므로 일부러 떼어줄 필요는 없다.

적당한 환경과 먹이를 공급해주면 새끼는 7일 이내에 먹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기 전에는 난황 내용물을 먹고 살 것이다.)
새끼에게 이상적인 먹이는 잘게 자른 야채혼합물(양상치, 당근, 시금치, 민들레 잎과 꽃, 알팔파, 클로버 등)이다. 주 3회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시켜 준다. 갓 태어난 이구아나는 장 내에 발효에 필요한 미생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야생에서는 어미의 변을 먹어서 해결한다.

어떤 종류의 먹이는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먹이를 먹을 때까지 다른 것으로 계속 바꾸어 공급해 준다. 일단 한 종류의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 다른 것도 곧 먹게될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먹이가(특히 식물성먹이)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고기나 곤충만을 주거나 너무 빨리 자라게 하여 비만하게 되면 안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번식을 할 수 없다. 일부는 일찍 죽을 수도 있다.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달고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더구나 미래에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