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전 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강아지들은 질병에 대한 검사나 치료(수술)시 마취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강아지의 보정, 조작, 내시경검사, CT촬영 및 방사선 촬영, 사나운 강아지, 고양이의 미용, 수술시는 마취가 필요합니다. 마취를 하는 방법으로는 흡입마취, 주사마취, 국소마취, 침윤마취 등이 있습니다. 강아지에서는 주로 주사마취나 흡입마취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사마취보다는 흡입마취가 보다 안전한 방법입니다.

 마취는 목적에 따라 검사나 치료를 위한 진정작용, 통증에 대한 클리닉, 수술을 위한 전신마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취약물은 간에서 대사되어 신장에서 배설이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간, 신장에 이상이 있다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여 생명을 잃거나 마취후 마취부작용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취전 검사의 가장 큰 목적은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하며, 질환이외에도 환축의 과거 병력, 가족의 병력, 신체검사, 실험실검사를 통해서 환축의 건강상태가 가장 안전한 상황에서 수술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약물이 투여되는 마취중에 뜻하지 않은 마취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또는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행됩니다. 마취전 검사는 마취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검사입니다.

 마취전 검사로는 환축의 기본적인 정보(나이, 성별, 몸무게, 과거의 병력), 신체검사, 간기능,신장기능,전해질 검사,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수치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뇨검사등이 필요합니다. 물론 환축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더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예방접종이나 심장사상충을 예방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시기의 결정, 마취방법의 선택, 마취 시간의 선택, 환축의 예후 등을 평가 하게 됩니다. 만약 결과상의 이상이 있다면 꼭 원인을 찾아서 교정을 한 뒤에 마취를 해야 합니다. 탈수가 심하다면 수액으로 교정을 하고 빈혈이 있다면 수혈을 통해서 수치의 교정을 하여야 마취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에는 꼭 금식을 해야 합니다. 이유는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과정 중에 위내용물이 구강내로 역류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위내용물이 기도를 폐쇄하여 질식을 초래하거나 폐로 들어가서 이물성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1년 이상 된 환축은 8-10시간정도, 어리고 작은 환축은 6-8시간정도 절식을 하면 됩니다.

 수술시 수술부위는 꼭 면도를 해야 합니다. 수술부위를 잘 소독하더라도 소독이 불충분하여 수술부위를 오염시킬 수 있고 이 털이 봉합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부위의 털은 깨끗하게 잘라주어야 합니다.

 또한 수술후에는 회복될때까지 입원치료나 통원치료를 통해서 후처치를 철저히 받아야 수술후에 생기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