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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여중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던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강아지를 책임지고 키우게 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이 모 양.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출도 일삼고 학교에도 잘 나오지 않던 이른바 '문제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수업도 잘 챙겨듣고 더이상 가출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학교에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달라진 변화입니다.


[이 모 양/해운대여중 3학년 : 난이(강아지)는 (다른 강아지보다도)복종을 잘하고 애교도 많은 편이고 그냥 사람을 좋아하고.]


학교 뒷편에 마련된 조그만 울타리.


이 양을 포함해 학생 8명이 개 8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어울려 다니며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금품을 빼앗던 학생들이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학교 교무실에 들어가 교사들 소지품을 지속적으로 훔쳤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학교에서 쫓겨날 뻔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선택은 파격적이었습니다.


새끼 강아지를 분양 받아 한사람에 한마리씩 책임지고 키우게 한 것입니다.


변화는 놀랍습니다.


실제 강아지를 키우기 전후의 심리, 성격 검사를 해 봤더니 4개월 만에 반항강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외곬 기질도 낮아졌습니다.


이같은 시도는 한 선생님의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심재영/해운대여중 학생부장 : 이 아이들이 실은 가해자로 처음에 시작되는 문제성이 있었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이 아이들이 훨씬 피해자라는 생각에…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서 사람이 변해갈 수 있는.]


자신을 믿고 따르며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강아지.


비록 문제아로 낙인 찍혔었지만 남모른 상처를 안고 있던 학생들은 강아지를 키우며 사랑도 배우고 미래에 대한 꿈도 가지게 됐습니다.


출저 : SBS

한성동물병원 02)872-7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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