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고양이는 보호소 출신입니다 여러번 파양당한 아이를 자취한 오빠가 한 7개월 정도 키우다가 군대에 갈날이 가까워져 자취방을 빼고 본가로 데려왔는데 그걸 시작으로 본거에서 키우게 되었어요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양이의 주 양육자이신 저희 어머니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셨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본가로 오는것에 대한 반대가 심했는데 오빠의 설득으로 결국 데려오게 되었고, 집에 온지 한 이주동안은 고양이를 피해다니셨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언제 한번 어머니에게 밥 달라고 울음소리를 내셨다가 그 울음소리를 계기로 점차 마음을 여시고 지금은 가족중에서 제일 고양이를 사랑하십니다

아무튼 아이가 낯을 엄청 가리고 경계심도 심하더라고요 그래도 저희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유튜브와 책을 통해 고양이 심리도 공부하시고 또 고양이 장남감을 연구해서 직접 만드시거나 화장실을 만드는 등 엄청 노력하신 끝에 지금은 고양이의 원픽 집사가 되셨습니다(원픽 집사라고는 하지만 고양이가 절때 먼저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본가에서 키운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경계합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파양당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 집에 오고 4개월 후부터 계속 침대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뭔가 마음에 안드나 싶어서 나름대로 고양이 마음에 들게 행동도 바꾸고 스트레스 받을만한 요인도 없애고 냄새도 다 지우고 혼도 내봤지만 소용이 없더라고요

저는 기숙사를 살아서 주말에만 본가에 내려가는데 부모님에게 연락할때마다 고양이 안부를 물어보면 또 오줌쌌다는 이야기로 가득하더군요

오늘만 해도 다섯번을 쌌습니다

빨래를 어머니가 일 끝나고 와서 하시는데

어머니가 하시는 일 자체의 강도도 힘든데 퇴근하고 오면 얘때문에 하루종일 빨래를 새로 돌리고 널고 걷고의 반복에 이무리 노력해도 고쳐질 기미가 안보이는 현실에 지친 어머니는 결국 이 아이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기로 하였습니다

냄새가 문제인건가 싶어서 침대에 식초를 범벅으로 해두고 자거나 침대에 돗자리를 깔아서 오줌을 못싸게 하는등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나아지긴 커녕 더 싸는 이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가 원인지만 알아도 고쳐 나갈수 있으면 좋을텐데 원인도 모르니 정말 힘드신거 같습니다

고양이를 포기히고 싶지만 몇개월동안 정주고 키운 아이를 다시 돌려두기에 너무 힘드시다고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해보신다고합니다

원래 안방에서 재우던 아이의 짐을 모두 마루로 옮기고 여기서 기르다 변함없이 계속 이불에 똥오줌을 싼다면 그때는 결국 다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닥에 오줌싸는건 괜찮습니다 그냥 이불에만 안싼다면 계속 키울수 있을것 같은데 제발 도와주세요

아이가 오줌을 싸는곳은 침대나 이불입니다 자신이 애착하는 쿠션이나 켓타워, 가장 즐겨서 잠드는 옷장 안에는 오줌을 싸지 않더라고요